파리 올림픽, '한국 며느리' 리디아 고 선수, '사이클링' 메달 획득 (ft. 한국 선수단 결과)

2024. 8. 11. 17:09GOLF STORY/골퍼스 이슈

'대한민국의 며느리' 리디아 고 선수(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고 선수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이어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음으로서 금·은·동 '사이클링' 메달을 달성했습니다. 올림픽에서 2개 메달을 딴 선수로도 유일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3개의 메달을 가진 선수가 되었습니다.

1997년 생인 고 선수는 4살에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골프 신동'으로 유명해지면서 한국 국적 취득을 권유받았지만 "어려울 때 도움을 준 뉴질랜드를 버릴 수는 없다"며 뉴질랜드 국적을 선택했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역시 '멋진 한국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4세 때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 오픈을 제패해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으며, 15세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역시 최연소 우승자가 됐습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고 선수는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뒀고, 17세였던 2015년 세계 랭킹 1위 최연소 기록도 수립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로 1점이 모자라던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한 리디아 고 선수는 명예의 전당도 최연소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대회 전에 나에게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며 '은퇴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곧 영국으로 이동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고"

"정확한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것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에 더 생각하려고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2015년 고려대에 입학한 고 선수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습니다. 이날 정 부회장이 방문해 리디아 고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는데..."

"언니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저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며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한편, 한국 대표 선수단의 양희영 선수는 1타 차이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양 선수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해 3언더파 69타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양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리우 때는 펑산산에 1타 차, 그리고 파리에서는 린시위에 또 1타 차이로 두 차례 모두 중국 선수에게 밀려 공동 4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간절히 기대했지만 뒷 조의 린시위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한화 선수단 소속 시절 넬리 코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22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부진했으며, 고진영 선수와 김효주 선수는 마지막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으나 공동 25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두 번째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열심히 플레이 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